1. 본인소개

안녕하세요. 한림성심대학교 19학번 김0원입니다!

저는 2023년도 3월부터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내과중환자실(MICU)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로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혈액내과, 종양내과가 main이며, 과 특성상 장기 환자 및 DNR 환자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일반적인 간호업무 외에도 고위험약물, Infusion pump, ventilator, CRRT, ECMO, DC기 등 특수간호를 제공합니다.

2. 취업준비

1) 서류전형

서류전형에서는 학점, 토익, 봉사, 자격증, 수상경력, 대외활동,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합니다.

1-1) 자기소개서

CMC 계열은 자기소개서를 많이 보는 편이므로, 3학년 2학기 겨울방학에 서울성모병원 자기소개서 틀에 맞춰 준비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서류전형 불합격 후 성모계열은 자기소개서 항목이 모두 같기에 기존 서울성모병원 자기소개서 바탕으로, 은평성모병원의 특성에 맞추어 수정하여 은평성모병원 채용에 지원했습니다.

* 단, 2023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서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은 중복지원이 안됐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서류전형 불합격 또는 철회한 후 은평이나 여의도에 지원 가능했습니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성장과정(900byte), 성격 및 특기사항(900byte), 생활신조(900byte), 지원동기 및 장래계획(900byte), 역량 및 업적(3000byte)입니다. 글자 수가 아니라 byte임을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성장과정에서는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낀 경험을 통해 인간 사랑을 실천하는 간호사가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임을 풀어썼습니다.

성격 및 특기사항에서는 ‘공감’ 및 ‘경청’을 통해 환자분의 슬픔을 덜어드리고, 위로를 드릴 수 있었던 중환자실 실습경험을 썼습니다.

생활신조에서는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을 존중하자’라는 마음으로 실습조장으로서 조원들의 실습 적응을 도왔던 경험을 썼습니다.

지원동기 및 장래계획에서는 ‘사랑’과 ‘헌신’을 바탕으로, 요양병원실습 시 늘 솔선수범하여 욕창예방을 위한 체위변경 및 위생간호에 동참한 경험을 썼습니다. 장래계획은 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간호부 교육커리큘럼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역량 및 업적은 3000byte로 가장 많은 내용을 차지하므로, 경험 3개로 나누어 작성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근거기반간호를 실현한 4학년 지역사회간호실습(건강관리협회 내시경실), 기록과 성찰을 바탕으로 높은 학점 및 성적장학금을 받은 경험, 협력 및 팀워크를 발휘한 3학년 정신간호학실습 활동요법을 기입하였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처음 쓰려고 할 때는 정말 막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학교생활 4년간 열심히 한 거 같은데, 막상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하니 무엇을 써야할지 몰라 많은 시간을 헤맸습니다.

그럴 때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자기소개서를 쓰는 시점까지 봉사, 강의(전공과목/교양과목) 및 과제(개인/조별), 학점, 토익, 동아리, 자격증, 아르바이트 등 정말 사소하고 다양한 경험을 시간 순으로 적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중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을 뽑아 다듬으면 됩니다. 우선 자신의 경험을 자기 손으로 써본 후 사설 자기소개서 첨삭이나 교수님, 부모님께 글이 어떤지 봐달라고 부탁드리면 좋을 거 같습니다!

1-2) 토익

빅5 병원은 2023년도 신규간호사 채용 서류전형 접수조건이 토익 700~750점 이상인 자로, 빅5 병원을 목표로 한다면 3학년 2학기까지 그 이상의 점수를 취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따로 목표로 둔 병원이 없었기에 토익을 하지 않고 있다가, 4학년 1학기부터 취업 준비하며 하게 되었습니다. 4학년 학업, 실습, 취업준비를 겸행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자신이 영어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편에 속한다면 미리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755점으로 지원했으나,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무토익도 지원 가능했습니다.

2) 인성검사

인성검사는 mbti 같은 성격검사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관성 있게 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무엇이냐면 예로 들어, ‘더 나은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 도전하는 편인지, 기존에 있는 방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취할 것인지’,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몇의 희생은 불가피한지, 성취할 수 없더라도 올바른 과정으로만 진행했다면 의미가 있는지’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자신이 도전/안정, 결과/과정 같은 키워드에서 아리송하다면 자신을 ‘안정, 과정형’으로 몰입하여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3) 면접전형

3-1) 직무면접

자기소개 후 직무면접이 진행됐습니다. 기억나는 직무면접 질문으로는 접촉감염으로 전파되는 균은 무엇인지, 신체보호대 적용 시 제공해야할 간호 등이었습니다. 면접 첫날 직무면접 난이도가 정말 어려웠는데, 제가 면접 본 마지막 면접날은 난이도가 홍지문 간호사 면접(초록이) 정도로 수월했습니다.

저는 취업준비하며 병원 취업준비방(오픈카톡방)에서 면접스터디를 구하여 참여했습니다. 처음 홍지문 간호사 면접을 정독할 때는 양이 많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면접스터디를 하며 긴장감과 책임감으로 정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답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자신도 모르는 손버릇, 표정, 자세를 타인이 짚어주기에 이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친구와 스터디하는 것도 좋지만 집중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같은 병원을 취업 준비하는 분들과 면접스터디하는 것을 저는 강하게 추천합니다.

3-2) 인성면접

자기소개 후 인성면접이 진행됐습니다. (직무면접, 인성면접 보는 방이 달랐습니다.) 기억나는 인성면접 질문으로는 환자들로부터 간호사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방법, 신규간호사로서 힘들 거라고 예상되는 것 등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직무는 답이 정해져있는 반면, 인성질문은 답이 정해져있지 않기에 취업기간동안 매우 어려워했습니다. 또한 준비하지 못한 질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기 쉽습니다.

우선, 자기소개는 자다가도 말할 정도로 준비해야합니다. 면접관 앞에서는 긴장되기 때문에 수십, 수백 번 외웠던 자기소개도 기억이 나지 않고, 말을 더듬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면접스터디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자신의 성격의 장단점, 갈등경험, 실습(실습시 롤모델, 실습시 어려웠던 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점), 원하는 부서 및 기피부서와 그 이유, 기피부서에 발령된다면, 성공경험, 실패경험은 정말 기본적인 인성질문이기에 미리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3. 후배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마스크를 착용하면 눈밖에 보이지 않기에, 어두운 질문을 제외하고 항상 눈웃음을 지으며 면접에 임했습니다. 면접관님은 최소 3명에서 5명 정도인데, 대답하며 시선을 앉아있는 면접관 순서대로 옮겨가며 모든 면접관의 눈을 마주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지원자가 말할 때, 경청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제스처를 취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 무엇보다 당당한 표정과 자신감이 깃든 목소리, 미소가 제일 중요합니다!

올해부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면접을 볼 병원이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후배님들의 눈부신 미소와 빛나는 미래를 면접관님들께 마음껏 보여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